로맨스야설

고교생일기 - 1부 8장

본문

뭐 하고 있어?


윤셰프.




사랑방 꾸미고 있어요.




:: 침대를 하나 더 놓으려고 쇼핑중. 누나가 맘에 드는걸로 고르세요. 누나가 쓰실텐데--;




나도 한번 골라볼..


위이잉.


왜 이렇게 빨리 옵니까?




- 왜? 너 침대 있잖아?


윤셰프.




:: 누나는 어른이니까 좀 불편하실것 같아서요.




나는 그냥 문자를 찍으면서 모니터에 디스플레이된 침대들을 구경했다.




플라워..디자이너스..론..디오 안단테.. 이튼..지그..오셀로.. 물침대.. 이건 아닌가?


고작 침대 이름이 예전에 기르던 고양이 이름보다 더 화려하다.


전에도 여기서 지오바니라는 이름의 침대를 샀었는데.


72만원인가? 퀸사이즈인데 정작 눕는 사람은 나 하나다.




위이잉.




- 그냥 니가 거실 소파에 누워서 자. 특별히 누나가 이불은 덮어줄께.


윤셰프.




:: 농담이죠? 그거 가죽이라 자기에는 좀 걸리는게 있는데.




다음 문자는 좀 늦게 왔다.


한참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마음에 드는걸 찾았을 즈음에.




- 그러면 같은 침대에서 잘까? ㅎㅎㅎ.


윤셰프.




예. 그래만 주신다면야.


침대 하나만 쓰면 저야 정말 감사하죠. 


남녀가 한 방에서, 한 침대 위에서 있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고, 있던 정은 발전하는게 당연지사다.


내가 그걸 거부할만큼 성인군자는 못되고, 그만큼 자제력도 없다. 어쩌면 첫날에 선 넘어가서 확 당겨안을지도 모르지.




등돌려서 누운 윤아영의 굴곡진 몸매를 마치 내 눈으로 빨아들이듯 본다.


그러다가 참지 못하고 확 덮쳐버리는거야.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귀여운 귀를 살짝 핥고, 고1답지않은 능수능란함으로 윤아영을 요리한다.




진짜 나 좀 변태인가?




:: 켁. 그거 남자가 하는 말 아니에요? 거실에 소파를 빼고 침대를 놓을게요. 서로 편하고 좋네.




- 에이, 재미없어ㅡㅡ. 내일 서점도 가야하고 우리집에서 짐 정리 도와야하니까 밥 많이 먹어놔. 


윤셰프.




:: 밥좀 해놓고 가지 그랬어요. 괜히 분식가자고 했나봐.




- 거 봐ㅋㅋㅋ 후회하지 말랬잖아.


윤셰프.




:: 내일 단물까지 다 빨아먹을거야. 누나 메신저 있죠? 문자 되게 불편하네.




- 네이트온? 그런거 없는데.




:: 무슨 대학생이 메신저도 안해요?




- 오티때 하도 귀찮게 하는 남자들이 많아서 다 정리했어.




남이 하면 농담도 잘하셔, 하고 핀잔을 줬을텐데 아영이 누나는 오히려 내가 억지를 부리는 모양새가 날것같다.


참 진짜 할말이 없게 만드는 미모때문에.




:: ㅎㅎㅎ.. 왠지 뿌듯하네요.




- 왜?




:: 누나 예쁘잖아요. 나는 귀찮아하지 않는것같아서요.




- 이쁜건 알아가지구. 그리고 내가 널 왜 귀찮아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암튼, 알았어요. 내일 봐요.




- 잘때 또 전화할거야. 안 받기만 해봐!




:: 뭐야 ㅋㅋㅋ 내가 남자친구에요?




답장이 살짝 늦어 의아하던 차에 문자가 왔다.


참으로 신기한건 어 왜 안오지, 할 때 열어보면 그 순간에 온다는거야.




- 이상한 짓 하나 안하나 단속하는거야. 




나는 짓궂은 장난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때는 정말 충동적이였다.




:: ?? 무슨 짓요?




- 뭐긴 뭐야, 자위지. 히히




헐..


보통 이런 경우는 여자가 수줍어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 그런 말 하지마! " 


이런 대답을 해야하는거 아냐?




솔직히 말해서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 보통 이럴땐 누나가 당황해야되는데 내가 더 당황스럽네요; 




자극도 너무 큰 자극이였잖아요.




- 뭐야. 니 나이때는 알거 다 알잖아; 나만 바보된 기분이네.




:: 비긴거로 해요. 에이, 담부터는 이런 장난 안칠거야.




- 재밌는데 왜. ㅋㅋㅋ 알았어. 이따 전화할테니까 받어! 




:: 알았어요.




침대, 기껏 찾았는데 제대로 말도 못붙였네.






" 북마크 해놓고 내일 보여줘야겠다. "




*




저녁동안은 어째 몸에 기운이 없었다.


한나절을 같이 보냈던 누나가 집에 가서 그런지, 아니면 소연이가 매몰차게 가버려서 그런지.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았다.


다만 가사도우미 겸임 과외선생님 겸임 룸메이트가 생겼다는게 반년이나 수레바퀴같이 규칙적이던 회전에 돌멩이처럼 끼여들었다.


돌멩이라 해야할지, 보석이라 해야할지..


매력있고, 보기에는 좋으니 관상용으로는 딱이다. 


꼬옥 품고 싶을 정도로 아찔한 매력을 가진 보석..




또 하나는 잘 굴러가던 수레바퀴를 멈추고 주워들었던 종이비행기.


내게 날아왔지만, 다시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


소연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릿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 선행이 걔한테는 선행으로 작용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




섹스신이 눈 앞입니다만..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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