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감기 - 2부 36장

본문

감기 - 43 개미의 날개 30




청담동에서 유경에게 전화를 한 후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데, 추위와 감기로 떨


리는 손가락은 어느세 오피스텔에 도착해 익숙한 번호 8자리를 누르고 있었다. 경쾌한 디


지탈 음과 함께 하루종일 잠겨있던 도어락이 풀리자 지금까지 물고 있던 담배를 빈 복도에 


뱉어내고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섰다. 뜨거운 물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것도, 하루종일 


입고 있었던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도 모두 잊은 채 한시 바삐 침대속으로 들어가 눈을 붙


이고 싶었다. 딱히 누구를 향한 것이라고 할 것도 없는, 치밀어 오르는 이 분노를 삭히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깊은 잠에 빠져드는 일 뿐이다. 그렇게 단 하룻밤도 날 


놓아주지 않는 빌어먹을 꿈속에서 헤메이다 보면 터질것 같은 이 분노는 내 자신을 위한 


초라한 자위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 싸구려 감정만이 지금껏 내가 이 더러운 도시에서 


혼자 살아온 생존의 방법이었다. 상처입은 짐승이 어두운 동굴속에서 홀로 울부짖듯이 난 


매일 밤 스스로에 대한 애처로운 동정속에 몸을 숨겼었다. 




불이 켜져 있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익숙함에 몸을 맡기고 어두운 오피


스텔안에 몸을 들이 밀었다. 현관 왼편의 식탁위에 두터운 코트를 벗어 던져놓고 냉장고


에서 생수통을 꺼내어 입에 쏟아 부었다. 두 눈을 가린 듯 그 어떤 빛도 없는 오피스텔안


에는 오직 냉장고에서 세어나온 샛노란 불빛만이 내 몸이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


하고 있다. 타들어 가는 가슴속에 차가운 냉기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내 머


릿속을 괴롭혔던 상진이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은 목구멍으로 흘러가는 양


만큼 내 옷을 적시며 흘러가는 축축함을 느끼는 바로 그때였다. 




"내 새끼도 아닐건데.. " 


"씨발.. "




녀석을 비난하거나 조롱할 생각은 없다. 상진이의 여성편력은 자기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행동일 뿐이고, 동해기획에서 난잡했던 내 과거는 출생의 비밀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태어


날때 부터 영혼에 세겨진 그 흔적을 깨끗하게 지울 수 없다면 차라리 더렵혀서라도 내 피


속의 저주를 가리고자 했던 유아기적인 행동이었다. 그런 내 행동을 상진이가 이해하듯


이, 나 또한 상진이를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욕하거나 할 개재가 


아니다. 하지만 타들어가는 가슴속과 울렁이는 머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열려진 냉


장고의 불빛에 의지해서 던져 놓았던 코트속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짙은 한숨과 함께 


어두운 담배 연기가 천정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다. 




"후우.. "




또 한번의 한숨과 함께 얼굴도 모르는 추잡한 놈이 배설한 핏덩이를 온 몸으로 끌어안고 


차가운 세상으로 버려졌던 엄마의 모습이 어두운 눈앞에 그려지듯 떠올랐다. 사랑해서 가


진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더러운 놈의 아이를 끝까지 지


켰던 엄마의 심정은 어떤 것이었는지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파고든다. 자신


의 인생을 송두리채 망가트린 장본인의 핏줄인데도 당신의 모든 것을 던져가며 날 지켰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상진이처럼 버리면 되었던 것을 말이다. 단 한번도 혈육으


로 인정하지 않았던 외할머니와 이모들의 말처럼, 더러운 오물 덩어리를 고아원에 버리고 


새출발을 하면 되었던 것을, 왜 엄마는 나라는 존재를 포기하지 않았던 걸까. 더러운 피를


몸에 담고 있는 멍에를 짊어졌기 때문에 가족으로 부터 버림받고, 세상으로 부터 버림받은 


엄마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놓칠 수 없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근 2 년만에 타들어가는 갈증속에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에 찌들고 술에 


젖다 보면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싱크대의 개수통에 필터까


지 핀 담배를 던져놓고 또 한 개피를 꺼내 물려다가 말았다. 지금은 모든 게 귀찮았다. 어


차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런 몸으로는 꿈속에서 막 깨어난 듯이 뛰고 있는 심장을 달래


줄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두근거리는 내 가슴의 울림속에는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거


부했을 때의 흥분도 함께 도사리고 있었다. 




"큭큭.. "




웃음이 나왔다. 과연 누구에게 이 분노를 폭발시켜야 할지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몸의 한 


구석은 내 존재의 이유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마치 엄마를 망가트렸던 짐승의 피를 증


명하는 것 같아 비참해서 웃었다. 바지를 뚫고 나올 것 같은 성기의 압박에 한 손을 가져가 


짖누르듯 움켜쥐기 시작했다. 그 새끼도 이랬을까.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엄마를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트린 얼굴도 모르는 짐승 새끼도 지금의 나처럼 흥분으로 주체하지 못하고 헐떡 


거렸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그때 나 혼자라고 생각했던 공간에 두 눈을 아리는 듯한 빛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려 침실을 보았을 때 그곳에는 유경이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 손에 터질 듯한 


성기를 쥐고 있는 이런 내 비참한 모습을 그녀에게 고스란히 보였다는 것에 입안 가득 역


겨운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짐승이 남겨 놓은 반쪽짜리 피가 내 몸에 흐르는 것이 느


껴지는 것 같았다. 토하고 싶었다. 마시지도 않은 술에 취해서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


었다. 그녀가 무어라 말을 하며 내게 다가오고 있었지만, 뜨거워진 머리에 온 몸을 내맡긴 


나에겐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한 손을 잡고 침실로 끌고가 침대에 던지듯 


내몰았다. 침대에 누워 놀란 듯 쳐다보는 유경을 쳐다보며 옷자락을 뜯어내듯 몸을 감싼 


옷을 벗어 던지고 그녀의 위에 몸을 실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미친듯이 흥분한 내 모습에도 그녀는 자신보다 어


리석은 날 더 걱정하는 눈빛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스스로 속옷을 벗은 그녀의 


따뜻한 몸이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을 때에야 치밀어 오르는 흥분속에서 그동안 그렇게 


괴롭혔던 외마디 말을 끝없이 외칠 수 있었다. 그 짧은 물음은 지금 눈앞의 유경에게 향한 


울부짖음이 아니라, 더러운 핏덩어리를 가슴에 안고 살아갔던 어리석은 여인에 대한 때늦


은 절규였다.




"왜! 왜! 왜냐고! "




벌거벗은 그녀의 두 팔이 피를 토하듯 외치고 있는 내 얼굴을 감싸안기 시작했다. 그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자신의 가슴에 내 얼굴을 묻어간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자락마저 희미


해진 오래된 체향이 가슴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와 나라는 존


재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와 울고 있는 아이만 있을 뿐이었다. 오래


전 기억처럼 엄마의 젖가슴을 한 손에 쥐고 묻어 두었던 말을 되풀이하기 시작했다. 




"왜.. 바보같이 왜.. " 


"사랑하니까.. "




그녀는 내 질문의 뜻을 알았던 것일까. 그 한마디에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남자라는 이유만


으로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그것이 오랜 시간의 벽을 넘어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간 묻어두었던 뜨거운 눈물이 그녀의 가슴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한텐 참지 않아도 돼. 자기 사랑하니까.. "




철없는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울고 있듯이, 그녀의 가슴에 안겨 울고 있는 내 머리를 


유경의 손이 엄마의 손길이 되어 쓰다듬어 준다. 그녀의 한없는 애정에 터져나오는 울음


을 가슴에 쏟아낼 뿐이었다. 




잠시 울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매일 같은 시간에 울리는 시계의 시끄러운 알람소리


에 습관적인 몸짓으로 한 손을 올려 시계의 머리부분을 눌렀다. 그러자 또 다시 숨소리만


이 들리는 고요함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밤사이 그녀의 품에 안겨 얼마나 울었던 걸까. 모


처럼 가슴속에 숨겨 두었던 해묵은 멍우리를 모두 꺼내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울다 지


쳐 잠들었다는 말은 바로 이걸 두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제 아니 오


늘 새벽의 내 기억은 밤세도록 울었던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기억만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단 한번도 내 머릿속에서 벗


어나지 않던 그 오랜 악몽의 흔적을 오늘 새벽에는 찾아볼 수 없던 것이다. 고개를 들어 


내 품에 안겨 자고 있는 유경을 바라보았다. 자고있는 그녀의 눈가 역시 잔뜩 얼룩져 있었


다. 일기장을 준 후 언젠가 찾아올거라 기다리던 그 부질없던 내 바람이 이루어진 오늘이 


마치 또 다시 태어난 날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오늘을 있게 해준, 조용히 내 품에 잠


들어있는 유경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나처럼 울다가 잠들어 있는 그녀의 머리


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간지러운지 내 품에 더 파고들어 온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넘


기고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자 품속에 있던 그녀의 팔이 스르륵 올라와 내 목을 감싸안


는다. 




"자기 괜찮아? "




눈을 뜨고 처음 묻는 그녀의 말에 지난 밤 생전 처음으로 편안했던 내 잠자리의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유경아. 사랑해. "


"알아. 자기가 말 안 해도 알아. "




미소띈 그 말에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벌거벗은 채로 벌떡 일어나 거실에서 그녀


와 나의 핸드폰을 찾아오고, 책상 서랍에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상자를 꺼내어 그녀가 누


은 침대에 앉았다. 갑작스런 내 행동이 궁금한지 등뒤로 안겨오는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그녀의 핸드폰에 붉은색 데이지 열쇠고리를 달아주고, 내 핸드폰에


는 흰색 데이지를 메달았다. 한참을 바라보던 그녀가 짖궂은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인


다. 




"큭큭.. 달라고 할 땐 그렇게 안 주던 걸 이제 줄려고? "


"금반지나 금목걸이는 아니지만, 결혼 예물이야. 오랫동안 오늘을 기다렸어. "


"오늘이 무슨 날이라도 돼? "




궁금해 하는 그녀의 손에 핸드폰을 쥐어주고, 마른 듯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붙였다. 


등나무가 서로의 몸을 감고 올라가듯 습관적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쓰다듬고 감싸는 


움직임에 그녀 또한 온 몸을 열어 받아준다. 새벽처럼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흥분이 아니


라, 가슴속에 모두 갈무리할 수 없는 진한 감동을 담아 그녀의 몸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오늘 처음으로 꿈을 안 꿨어. "


"어머, 자기 정말? "




나만큼 기뻐하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그녀의 뜨거워진 입안에 혀를 밀어넣는다. 부드럽


게 그녀의 몸을 쓸어가던 내 손길이 뜨거운 곳을 어루만지자 그녀의 입에서 끈적한 목소리


가 세어나왔다. 




"하아... "


"사랑해. 정말 사랑해. 널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해. "




이른 새벽의 내 고백에 그녀의 샘에서 물기가 넘치다 못해 흐르고, 달아오르기 시작한 그녀의 


뜨거운 손이 내 몸을 잡아 한 곳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언제나 옆에 있을께. 자기한테만.. 흐으윽... "




그녀의 이끌림에 몸을 맡기자 유경이 뜨거운 입김을 쉴세 없이 내뿜으며 내 몸짓에 화답


을 한다. 쏟아지는 애액을 가르며 그녀의 몸을 파고들기 시작하자 유경의 눈꺼풀이 떨리며 


거쎄게 내 등을 껴안아 온다. 단 한 순간이라도 손에서 놓치면, 바닥없는 나락으로 떨어지


는 양 다급한 그녀의 손길이 날을 세운 손톱으로 바뀌며 등을 햘퀴어 가기 시작했다. 그 


살을 가르는 듯한 통증마저 괘감이 되어 그녀의 몸을 파고드는 허리에 힘을 실어준다.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고 흐느적 거리는 몸짓에는 예전과 다른 느낌이 성기의 끝단이 아


니라 가슴속에 채워진다. 물결을 타고 가는 나뭇잎처럼 그녀의 몸에 내 몸을 싣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그녀의 몸을 두 


팔로 강하게 끌어안고, 오늘 처음 오랜 저주에서 해방된 기쁨을 그녀와 함께 온 몸으로 표


현했다. 




"아흑... "




내 귀를 삼퀼 듯 햝아오는 그녀의 입에서 세어나오는 신음소리가 그 어느때 보다 달콤하


게 들리고, 며칠동안 내 몸을 짓누르던 피곤함마저 씻은 듯이 날려버린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은 사랑하는 유경의 몸을 끌어안고 조금이라도 더 깊이 그녀의 몸속에 파고들


어가는 것 밖에 없었다. 내가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유경 또한 뜨거운 입김으로 화답을 하


고, 밤사이 그녀와 나의 눈물로 젖어있던 침대는 우리 둘의 사랑으로 또 한번 젖어가기 시


작했다.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그녀의 가슴을 입안 가득 베어물자 하늘로 올라


갈 듯 버둥거리고 있던 그녀의 가녀린 두 다리가 허리를 감싸왔다. 




"하으윽.. 으윽.. "




땀에 젖어 끈적이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강하게 힘을 주자 그녀의 몸이 위로 튀듯이 올라


온다. 침대에 마주 앉은 자세로 바꿔, 허리를 잡고 있던 양 손을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움켜쥐고 당기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그녀의 턱끝이 위로 젖혀지고, 


그녀가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좁은 방안을 가득 울려 퍼진다. 내 머리를 감싸고 있는 유경


의 팔에 힘이 들어가고, 마주 안고 있는 가슴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느낌이 들 무렵, 온 몸


이 옥죄어오는 듯한 착각과 함께 그녀의 깊은 곳에 지금껏 참았던 것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유경은 비명조차 내지를 수 없는 듯 어금니를 힘주어 물고 있는 그녀의 턱끝이 떨리는 것이 


희미하게 뜬 눈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난 내 모든 것을 쏟아냈음에도 그녀의 그런 모습


에서 전에 없는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희열의 끝자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떨고 있는 그녀의 몸을 내던져진 이불자락을 


끌어와 감싸주었다. 산고에 지친 듯이 땀에 젖은 그녀가 그제서야 희미한 웃음과 함께 따


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이 사람이 있기 때문에 태어날 때 부터 버려졌어야 할 내가 이 도


시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 모든 사랑을 받아 준 유경이 내 곁에 있는 한, 


두 번 다시는 그 저주받은 악몽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월요일, 화요일은 제가 일 때문에 바빠서 미리 올립니다. 


다음주 수요일전에 44편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9금]레드썬 사이트는 성인컨텐츠가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사이트는의 자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작권,초상권에 위반되는 자료가 있다면 신고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30건 5 페이지    AD: 비아그라 최음제 쇼핑몰   | 섹파 만나러 가기   |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