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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만난 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다 되가는 목요일.시청에서 한창 근무에 열중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내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전화가 온 것이다.“여보세요.”“......!”내가 먼저 말했지만 대답이 없다.“여보세요.”다시 부르자 수화기 건너편에서 잠시 멈칫, 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마침내 상대가 내게 말했다.“나예요.”거두절미한 채 대뜸 나라고 말을 했지만 나는 그녀가 누군지 금방 알 수가 있었다.“오랜만입니다.”내 말에 정희가 또 망설인다.나는 참을 성 있게 기…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될 무렵 휴대폰에 문자가 떴다.(오빠 수영이야 잠깐 얘기 좀 하자)그 동안 잘 참아오다 수영이가 드디어 한계에 온 모양이었다.나는 잠시 생각하다 피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문자를 보냈다.(점심시간에 ‘미소랑’ 에서 보자)(알았어)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영이 먼저 날 기다리고 있었다.그녀의 맞은 편에 앉으며 내가 물었다.“뭐 먹을래?”“돈가스.”“여기요.”나는 종업원에게 돈가스와 생선가스를 시키고 수영에게 말했다.“잘 지냈니?”“아니. 잘 못 지냈어.”수영이 부루퉁한 얼굴로 말한다.“하하. 그래?”나는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