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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단편 - "그 남자의 하루"주의!본 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과 팀명, 그리고 모든 일들은 소설로서 가공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그냥 그렇다구요. ㅋ-고속도로의 한 가운데에 길게 이어진 하얀색 실선과 거의 직각을 형성하며 완전히 멈춰 서있던 아우디 R8은,곧이어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굉음을 내며 코너를 돌아 나오면서도 속도를 줄이기는커녕무자비하게 가속하며 달려오고 있는 거대한 트럭과 비교하니 장난감 같기만 했다.하지만 그 장난감 속에선 온통 찌그러져 있던 운전석 문을 끝내 열지 못한 근명이안전벨트조차 …
은 소리를 반복하는 강의가 지겨워진 나는 담배 생각이 났다.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숙이고는 조심스럽게 강의실을 빠져 나왔다. 오늘로 8주차의 선교여행 특별강좌의 마지막이기는 하지만, 늘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이런 모임이 무슨 필요가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지현이의 성화에 못 이겨 여행을 따라나서기로 작정했지만, 이렇게 오랜동안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더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의 두 달을 연속 매주 목요일 저녁 시간을 통째로 이런 지겨운 소리를 강사만 바꿔가면서 들어야 하다니..! 특히 오늘 강의는 그 중의…
########## 내 애인은 임산부 ##########- 아, 그리고 황희진 선생, 방금전에 득남 했다고 하네요.아침 교무회의 마지막에 교무 선생님께서 황희진 선생님의 득남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 예정일을 대략 1 주일 앞두고 출산휴가에 들어갔었는데, 예정일 그대로 순산을 했다는 소식이다. 아담한 몸매의 황 선생이 첫 아이를 제대로 낳기나 할까 걱정했었는데... 오늘 새벽에 밤샘의 진통 끝에 순산했다는 소식이다. 다른 선생들이 축하 선물을 하자며 같이 돈을 갹출해서 모으고 있지지만, 나는 황 선생을 위해 나만의 선물을 준비할 생각…
가끔씩 지나가는 연인들을 볼 때면 쓸쓸해 질 때도 있다.여자와는 별로 만날 일이 없는 나로서는 여자친구라는 미지의 존재를 만들 기회는 전혀 오지 않는 것이다.고등학교 때 까지는 부모님의 성화와 공부 때문에 여자 친구는 생각해 보지도 못 했고 여자라는 존재도 내 주변에는 없었던 것이다.남중, 남고를 나왔으니 뭐 다 그런가?아는 친구들도 대부분 솔로고 전부 여자들과 인연이 없어서 소개팅이나 뭐 그런건 해 본적도 없고...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솔직히 나는 약간 이상한 구석이 있는 놈이여서 소개팅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이런 생…
안녕하세요! 책 들어왔어요?”“안녕하세요. 예,어제 들어왔어요.잠시만요”서점 사장이 책을 가지러 간다.난 문 앞의 잡지 코너에서 월간지들의 제목들을 훑어본다.그만그만한 소재들이 지루하게 중복되어있다.“푸코, [성의 역사] 맞지요?”사장이 책을 들고 나오며 묻는데 누군가 고개를 번쩍 들고 사장과 나를 바라본다.“예. 맞아요”대답하면서 화들짝 놀란 듯한 상대를 바라본다.30 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가 문학 코너에서 화들짝 놀란 시선을 거두느라 황망하다.이런 제길, 제목이 [성의 역사]라니 귀가 놀랐나보다.뭐라고 말을 해도 아직 …
<크리스마스 특별판>"스물 세 살의 크리스마스"고막을 먹먹하게 만들며 비행기가 궤도에 오르고 나자, 좌석에서 안전 벨트를 풀고는창 밖으로 점점 지도처럼 변하고 있는 육지와 바다를 내려다보며, 영후가 입을 열었다.“친구로 기자도 하나 있을 만 하구나.이런 황금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영국도 다 가보고.”칭찬인지 비꼬는 건지 잠시 생각해보던 하연은 손가락을 안쪽부터 말아 쥐어 단단한 주먹을 만들고는바로 영후의 복부에 훅을 날리려다 마주 오던 스튜어디스의‘저 멋진 남자에게 손가락…
마지막 편이네요.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아파트에 불이 꺼져있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집으로 들어가 소파에 몸을 던졌다.잠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그렇게 뒤척거리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잔에 얼을 몇 개를 쑤셔박고 양주를 가득 따라 어둠이 내려앉은 밖을 내다 보며 담배를 피웠다. 이 어둠이 걷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문을 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당신 와 있었네?”“응”“아침은?”“아직”아내는 이내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주방에 선다.“옷이나 좀 입어.” 생긋웃는 아내의 미소를 마주 하기가 미안하다.간…
그날에 난 벌거벗고남김 없이 그대의 팬티까지 벗겨주어내 좆대는 꽃잎 흔들리는 바람에 스치우고그대 사타구니 트라이앵글 위에곱슬곱슬 보지털은 하늘하늘 흔들릴꺼요책장 맨 꼭데기 먼지 쌓인 일기장아픈 상처과 실패역겨운 배반과 음해맨 마지막 흰 종이 위에용서이렇게 적어놓고그 위에 포르노 도색 잡지를 쌓아두어야지우리가 세상의 자유를 마음 껏 누리는 그날과거는 용서 속에 하얗게 지워지고이제 그대의 살 내음이 내 코 끝에 와 닿아우린 진정 가슴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같지 않아요?아침엔 눈을 떠서 그대의 보지를 먹고점심엔 그대 생각나서 당신의 보지…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니 담배가 유난히 댕긴다. 필수없는 상황이 더 피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거 같다.거실에 아내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살금살금 베란다 중문을 열고 거실쪽 베란다로 옮겨갔다. 커튼이 밀려있고 에어컨이 설치되어있는 탓에 몸을 숨기기엔 최적이고 더운 날씨탓에 문이 열려있다. 아! 뜬금없이 내 낯짝이 뜨겁다.“뭐야 뭐야 언니 ㅋㅋㅋ 저런것도 하고”“아 이리줘 꺼 응”“아냐 왜 재밌는데”“아 그러지 말고 줘”디비디 동영상에서 아내가 날 업드리게 하고선 똥꼬를 빨아주는 영상이 커다란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전에…
어찌 되었든 아내와 그녀는 인연이나 우연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필연으로 엮여가고 있다.챗방에서 잘이야기하다 갑자기 나가는게 흔한일인데도 처음 그녀을 만나던 챗방에서 불쑥튀어나가는 그녀를 –체리야 인사는 하고 가야지?- 하는 방제로 다시 불러드리지만 않았어도 스쳐가는 옷깃이었을 지도 모른다.아내가 쓰는 야설이 감추어진 아내의 성향이라면 이렇게 힘들게 가지않고 말로 했어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는 빙산의 일각..눈에보이는 빙산보다 물속에 가려져 있는 빙산이 더 크다는걸 하지만 인위적인 방법없인 절대 빙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