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페이지 열람 중
巫女 1부"따르르릉-------"오후의 식곤증을 일순간에 날려 보내는 전화음이 시끄럽게 사무실에 울려퍼진다."네 사회붑니다.""노상희 기자님 좀 부탁드립니다.?""네 말씀하세요, 저가 노상흽니다."" 아 저는 홍문동에 사는 박상만 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여름 휴가를 거제도 남쪽에 위치한자생도란 섬에서 가족들과 보내고 왔읍니다.""그런데요""그 자생도엔 박수무당이 한명 있는데요…….." 글쎄 그 무당이 근친으로 …
외사촌 제수씨와의 꿈같은 이박삼일 (단편)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나 혼자 가슴에 묻어 두고 있다가 나 혼자 추억으로 생각하고 간직하다저 세상으로 가지고 가려고 하였으나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전하여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글로 남기려 한다.설령 이 글을 당사자인 외사촌동생의 아내인 제수씨가 본다고 하여도 말이다.아니 외사촌동생이 본다고 하여도 하나도 두려움이 없다.제수씨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 관계를 가진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정당한 신분을 가진 나와관계를 가진 것을 안다면 분하기는커녕 오히려 나에게 고맙다고 할 것이 분…
서 서방이 왔다.전화통이 왠수지! 밤이면 무릎이 시큰댄다 방정을 떨었더니당장 글로코사민 한 통을 사들고 단 걸음에 300리를 달려왔네.광주에서 강진이 어디라고?그것도 이 야한 밤,온통 미움보따리인 장모를 보려고...지독히도 속 썩히던그놈의 인연이 대체 뭔지...고아에다 지 삼촌뻘인 한 띠 위인 데다 시골 농부 뺨치는 시커먼 얼굴에 키만 멀쑥한 그 놈이 뭐 그리 좋다고 내리 삼 년을 울며불며 속 끓여대더니기어코 애 새끼 단 몸으로 나타나 혼인신고라도 해달라 훌쩍훌쩍 우기기에호적 파서 넘겨줬더니미운 놈이 효자 된다고말만 듣던 글로코사민…
기억의 단편(斷片) 40부.경찰서라는 곳을 처음 오는 것도 아니지만 올 때마다 향상 느끼는 것은 재수(?) 없다는 것이다.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 사람들을 모두 죄인처럼 다루는 경찰과 검찰들........어느 것 하나 정이 가는 것이 없다. 경찰들은 나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별도의 조사실로 안내했다. 중학교 때부터 가끔 경찰서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조사실까지 끌려오는 것은 처음이다. 조사실은 탁탁한 책상과 의자, 칙칙한 조명과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경찰들은 나를 의자에 앉히고 기다리라는 말만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조사실 한…
보짓골에 무덤을 쓰면 흉년이혹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도 있을지 몰라 서두에 언급을 하는데 이 이야기는 경상남도 모 처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필자가 약간의 각색을 하였음을 사전에 밝히며 이야기 실타래를 풀어보겠습니다.****************************************“보소 행님요! 아~글씨 어떤 인간이 밤새에 보짓골에 무덤을 썼심더”곡괭이를 어깨에 지고 또 한 손에는 몽둥이를 든40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50대로 보이는 남자 앞에서 개 거품을 물며 이야기를 하였다.“진짜가? 언놈이 또 보짓…
기억의 단편 39부.원장실 책상에 앉아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았다. 뉴스에서는 비리교사들과 관련자들에 대해 사전구속연장이 발부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 다른 뉴에서는 경찰에서 결정적인 증인과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는 뉴스도 나온다. 증거자료와 증인이 확보되었다는 것은 김선생이 증거자료를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SM클럽에 관련된 모든 인사들에 대한 구속연장이 발부된 것이다.“휴~ 아버지 이름도 포함되었군.........빌어먹을.........기분 더럽네.”나는 컴퓨터를 끄고 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누나가 친모라는…
기억의 단편(斷片) 38부.누나를 만나고 병원으로 가보니 병원입구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간호사누나들과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병원에 들어가 보니 병원 안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모두들 아버지와 앞으로 병원이 어떻게 될 것인지 떠들고 있는 모양이다.“태자구나.......태자야.”접수처에 근무하는 영숙이 누나가 나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누나도 일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떠들고 있다가 나를 발견한 모양이다. 나는 누나에게 인…
여보 나 죽어 더 빨리 아이고 내 보지야 아이고 미쳐”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화장실로 가는데 안방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난 나도 모르게 엄마의 침실로 발길이 가고 있었어요.“시~펄! 구멍이 커서 재미도 없는데 더럽게 밝히네. 퍼버벅 퍼벅 타다닥 타닥”아빠의 음성이었어요.“자기가 실컷 키워놓고 그래, 아~악 올라! 더 빨리 엄마 나 죽어”엄마의 도리질 치는 모습이창밖의 가로등 불빛 덕에 적나라하게 보였으며 또 엄마의 알몸 위에 몸을 포개고펌프질을 하는 모습은 힘이 차 보였기에 저도 모르게 제 손은 파자마 안으로 들어가제법 많이 자…
기억의 단편(斷片) 37부.그때 번개가 약을 가지고 들어왔다. 나는 번개에게 약을 받아 바닥에 풀었다.“이야기는 미루고 일단 응급처지부터 하죠. 지금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급해요. 아프더라도 참으세요.”나는 선생이 대답하기 전에 옷을 벗겨보니 선생의 가슴과 다리들에 시퍼렇게 멍든 자국과 여기저기 상처가 보인다. 조직원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한 모양이다. 나는 상처를 소독한 다음 약을 뿌리고 붕대를 감았다. 선생은 고통을 인내하며 치료하는 나를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다.“이제 급한 응급처치는 끝났어요..........사실은 내일 선생님…
기억의 단편(斷片) 36부.김선생이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오피스텔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인적이 뜸한 골목길에서 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이봐~ 학생........잠깐 이야기 좀 할까?”나는 소리가 들리는 뒤를 돌아보니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첫눈에 보아도 평범한 사내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나는 온몸의 세포들을 긴장시킨다.“무슨 일이죠.”“조용히 물어볼 것이 있어. 잠깐 나랑 같이 가자?”“어디로 가자는 거죠? 말씀을 하셔야 가죠?”사내는 피식 웃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