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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4,15,16 부는 하나지만 나누어서 올립니다. ** 게시판이 업뎃이 잘 안되네요==========================================================그녀의 등에 더 이상 열리지는 않는다. 진희가 문 뒤로 조금 숨는다. 그녀는 치마를 내리고 있으니까……“어? 여기 또 계시네? 진희 언니 여기 써요?”“네? 네… 왜요?”“네? 언니…”“으…응…”“데이트 그만하고 기장님이 찾아”“알았어~ 바로 갈께”씨발 뭐 하자는 건지… 그녀가 나가고 10초쯤 지났을까? 사슴 눈이 들어온다.“오빠 여기서 진희 …
이번에는 또 다른 년이다. 조금 어려 보인다.“누구세요?”“네?”“저 손님… 손님은 여기 오시면 안되는데요?”“네? 그렇죠~ 누가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일어서려는데 그녀가 옆에 앉는다.“누가요?”“저 진희라고…”“어머 진희언니 아세요?”“네? 아… 네…”“어떻게 아시는데요?”“네? 아 저 그게…”잠시 망설이는데 그녀가 날 뚫어져라 보고 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눈이 사슴처럼 크다. 에라 모르겠다.“어제 같이 섹스한 사이요”“어머… 어머… 진희언니 남친이에요? 언니 남친 없다구 했는데? 뻥친건가?”“남친은 아니고…”…
홍이사의 몸부림, 회장의 참담한 표정을 뒤로하고 나올 때는 정말이지 개운했다. 어떤 누구와의 섹스보다 좋고, 사정보다도 개운했다.더군다나 대표이사 해임의 건이 통과될 때보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의 건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자 홍이사와 회장의 표정이란 정말이지 통쾌했다. 이런 짜릿함이란…누가 그랬었지? 있을 때 잘하지~ 하하하~마지막으로 다음주부터 업무를 봐야 하니 이번 주까지 방을 비워 달라는 말을 할 때에는 회장이 노기 어린 눈으로 날 째려보기까지 했으니…주총을 마치고 나와 차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MOU나 가계약 같은…
무산지몽 (巫山之夢 )무산의 꿈이란 뜻으로, 남녀간의 은밀한 정교를 가리키는 말, 남녀가 육체적으로 관계하는 즐거움. 중국 초나라 혜왕(惠王)이 운몽(雲夢)에 있는 고당에 갔을 때에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즐겼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2.‘에이~씨 좆도 아닌 게 툭하면 안에다 싸고 지랄이야’청담동 한복판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부드럽…
감기 - 33 개미의 날개 20그녀의 부드러운 키스와 함께 회사 근처에서 내린 나는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며 한 개피의 담배를 꺼내 물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한 탓에 밤공기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매서운 바람이 온 몸을 휘감으며 조금전 그녀가 남겨준 온기를 빼앗으려 했다. 회색빛트렌치 코트의 깃을 바짝 세워 목안으로 스며드는 한기를 내몰며 낡고 오래된 지포 라이터로 입에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런 내 곁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불이 하루를 시작하는 도심의 거리를 비추이고 있었다. 길게 이어지는 담배 연기를…
“제가 그때 가방도 찾아드렸는데~”이제 생각이 난다. 홍콩에 다녀올 때 가방을 찾아준 그 스튜어디스~ 제복을 입었을때랑은 완전 딴판이다. 메이크업을 지워서 그런지 약간 실망스러운 얼굴이지만 몸매는 그때보다 더 도드라져 보이는 옷을 입어서 그런가 맛있게 보인다.“아~ 죄송해요~ 제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요~”“어머~ 저 전화두 했었구 문자두 했었는데…”“네? 저는 못받았는데? 그리구 제 번호는 어떻게?”“그때 명함 주시고 가셨었어요~”“아~”“근데 전화도 씹구 문자도 답장 안하시던데요?”“제가 원래 모르는 전화는 잘 안받어서~…
감기 - 32 개미의 날개 19유경이 가져다 준 유자차를 마시자 이곳에 오는 동안 내내 치밀어 오르던 욕지기가 그녀의애정과 향긋한 유자향에 희미해져 간다. 어머님의 부름에 부엌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저녁을 드셨는지 말끔하게 치워진 식탁위에는 미래의 장모님께서 미래의 사위에게 차려주신 저녁상이 깔끔하게 놓여져 있었다. 높은 고봉처럼 담긴 뜨거운 밥공기를 기분좋게 바라보니 조금전의 기분은 떠오르지 않고 그저 식탁의 맛깔스러운 풍경에 군침이 돌 뿐이다."시장할 건데 어서 들게. 우린 벌써 먹었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그 어느 날에 , 2편 진전 -밤은 하루를 흘러보낸다, 하지만 깊은 고민과 생각들은 그 밤을 지나쳐 하루가 뒤바뀌고 아침이 오기까지예빈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잠을 거의 잘 수 없었던 예빈은 부스스한 몰골로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분주히 움직여 그럴싸한 아침식사 준비를 마친 예빈은 조심스레 안방의 문을 열었다.예빈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는 말했다."아빠.. 주무세요?.."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버지는 침대위에 죽은듯이 쓰러저 있었고 빈 술병들이 어지러이 방바닥에 널부러저있었다. 지…
감기 - 29 개미의 날개 16기획실장에게 제안서를 도둑맞은 이상, 그것을 시각화한 작업물을 숨겨 놓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특히나 지금처럼 부하직원들의 서포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기획실에서 정한 시한마저 맞추지 못 할 위험까지 안게 된다.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만억울하고 분할 뿐이다. 이곳에 입사하자 마자 마치 신고식처럼 이런 일을 겪게 되는 것은,아무리 동해기획에서 전쟁같았던 시간을 거치고 팀장까지 올라간 나였지만 늘 입맛을 쓰게만든다.어차피 어느 회사를 가나 꼭 한 놈씩은 있는,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감기 - 28 개미의 날개 15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매일 꾸기 시작한 악몽은, 내 몸에서 떼어낼 수 없는 그림자처럼 밤마다 당연히 찾아오는 일상이 된지 오래였다. 지워버리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몸속깊은 곳에 세겨진 그 시간의 흔적들은, 되감고 있는 영화처럼 가장 잊고 싶은 순간만을 골라잔인하게 반복해서 보여준다. 마치 절대 잊지 말라고 주입식 교육을 시키 듯이 십 년이 넘는시간을 그렇게 세뇌가 아닌 세뇌를 받으며 매일 밤을 지새웠다.그러나 그녀가 내 일기장을 받은 그 날 이후, 그 악몽의 끝자락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