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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씨. 여기에는 오해가...."다급히 변명을 해보지만 생으로 씹어 먹을 듯한 기세로 날 다그치는 선영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오해? 지금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데 뭔 놈의 오해야!!!"물론 다른 사람이 보면 정말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긴 하다. 상반신뿐이라고는 하지만 알몸의 여자와 그것을 마주하고 있는 남자. 야리꾸리한 상황으로 돌입하기 직전인지 그렇지 않으면 돌입하고 난 후 인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맹세코 나는 더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머리 속으로야 어땠는지 몰라도.…
중학교 때는 보편적으로 물질의 기본적인 최소 입자를 원자라고 배우지. 고등학교 때는 약간 알기 어려운, 하지만 더 작은 입자인 쿼크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음으론 쿼크를 갖고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토론을 하는 방식의 배움을 지향하는 것. 그것이 바로 대학교의 과정이란 거야.”‘그리고 쿼크에 관해 진행된 연구 자료와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더 작은 입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학회에 피력하는 게 대학원이란 과정이라 하겠지.’술기운이 어느 정도 감돈 성수가 선배의 입장에서 잘난 듯 떠들고 있었고, 규한은 그것을 보면서 다음…
선수, 빠른 경장기병대로 집요하게 △ △ △선수의 확장 진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진지를 궤멸시키진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꾸준히 타격을 가하면 △ △ △선수는 병력을 제대로 모으기도 힘들단 말이죠 -“한그릇 더.”선영은 TV에서 펼쳐지는 ‘카잔 전쟁’의 경기에 눈과 귀를 집중한 채 빈 밥그릇을 들어올렸다. 성진 쪽은 보지도 않고 건네는 그 모습은 마치 당연한 걸 요구하는 손님과 점원의 관계를 연상케 했지만 성진은 피식 한번 웃기만 할 뿐 순순히 그릇을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밥을 반쯤 채워서 다시 건네주었고, 그 결과물을 …
성진의 말은 사실 어떻게 보면 사랑이란 감정에 가장 근접한 고유의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말을 내뱉는 성진 자신도 그녀가 그 말 속에 포함된 진심을 알아주길 바랐다. 그녀의 마음을… 마치 기계마냥 아무 감정 없는 듯 굳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흔들 수만 있다면…….하지만 성진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선영은 그런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으로 삐딱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미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증언으로 툭하고 내뱉었다.“전제부터가 잘못되고 있잖아. 네가 말하는, 감히 정의할 수 없다는 사랑이란 건…
선영의 보지 속에 좆물을 한껏 쏟아 넣은 노란 머리 청년은 만족한 미소를 띠며 서서히 자지를 뽑아들었다. 정액을 가득 머금은 자지가 약간 뻑뻑하게 뽑혀져나왔고, 소량의 피도 묻어나왔다. 선영의 보지는 무리한 성교로 인해 붉게 달아올라 사타구니를 경련시키고 있었고, 주르륵 새어나오는 정액에도 피가 섞여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선영을 그쯤에서 놔둘 생각 따윈 없는 것 같았다.옆에서 선영의 팔을 봉쇄시키던 남자가 일어서서 두번째는 자신이라는 걸 강력하게 피력하기라도 하듯 그녀의 다리 사이로 서둘러 다가갔다. 그 자신이 일을 진행해야 했기에…
노란 머리 청년은 잠시 뒤통수를 한대 맞은 사람처럼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했다. 그의 눈은 놀라움으로 커져 있었고 입은 반쯤 벌어졌다. 그리고 뒤에서 구경하던 패거리들도 제각기 비슷한 표정을 지은 채 약 10초간 멍청하게 그의 모니터로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물론 PC방의 LCD모니터 구조가 특이해서 집중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 화면에서 펼쳐진 시각적 정보에 경악한 것이었다.‘카잔 전쟁’ 게임에서 선영의 부대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노란 머리 청년의 부대를 궤멸시켜버렸다. 아무리 가상현실이라곤 하지만 그녀의 부대가 기습하고 찔러대…
본래의 선영이 아닌 현재의 선영에게 있어선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계를 계속 살아가야 하는 꼴이 됐기에, 딱히 그녀를 탓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물론 본래의 선영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순간에 튀어나온 건 그녀의 의지이긴 하다. 하지만 모든 생물이 자신의 의지를 자유자재로 구현해보기도 전에 세상에 태어나는 것처럼, 그녀에게는 매우 애꿎은 본능과도 같은 의지였다. 그러므로 성진은 현재의 선영을 미워해서도 안 되고, 예전 본래의 선영이 (잠식은 했지만)그녀 내부에서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대해야 할 것이었다.그런 정…
대학로로 향하는 지하철 역은 언제나 사람이 붐비지만, 그런 곳도 가끔씩은 어느 정도 한가한 시간이란 게 존재하기 마련. 평일의 이른 점심시간이 바로 그러한 때였고, 모텔에서 나온 성진과 혜진 둘다 딱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각 그 장소를 걷고 있게 되었다. 성진은 오후 늦게나 수업이 있었기에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갔다가 학교에 갈 것이라고 했고 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조심해서 잘 가. 오빠.”쏟아져내리는 따스한 늦가을 햇살에 등 뒤를 살짝 덮은 혜진의 긴 머리칼이 윤기를 형성하며 바람에 나풀거리듯 흔들렸다. 살포시 …
가건물처럼 조잡하게 여기저기를 판자와 시멘트로 대충 때운듯한 가게. 컨셉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에서 꽤 멀리 떨어진 장소이거니와 주변 건물들도 낡았다는 점이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게는 싸구려 소주집이라는 걸 굳이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 듯 빛이 바랜 메뉴판과 탁자 등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사실 공간이 싸구려라 해서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까지도 인성이 싸구려라고 판단하는 건 초등학생도 범하지 않을 실수이다. 그러나 혼자서 조용히 술을 마시는 성진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모인 남자 셋의 대화 내용은 별로 고…
일단은 뭔가 이상하지만 집주인인 나는 소연이에게 카드를 주고 피시방으로 왔다.헬스가야되지만 지금 헬스가 중요해?첫사랑이 우리집에서 잘 수도있다(일단 확실한건 머문다는것이다.).근데 알바 새로왔나?" 후불 되죠? "" 네~ "" 오늘 무슨 날인가? 미인들만.. "내가 약간 빈정이 상한건 이 여자가 대답만 하고 여전히 눈은 모니터를 쫓고있다는거다.뭐 하나 음료수 고르는척 하면서 힐끗 보니 서든어택 하고있네.안예뻤으면 진짜 일났다.총쏘는 게임.. 한때 내가 서든어택을 너무 잘해서 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