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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112(마도(魔道)의 길)-17보름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하벽을 위해 풍운은 밤이 깊도록 추궁과혈을 통해 하벽의 피로를 풀어주었고, 하벽은 새벽이 되자 운기행공을 통해 탁기(濁氣)를 몰아내고 마지막 결전의 준비를 마쳤다. 하벽이 모든 준비를 끝내자 풍운도 운기행공으로 보름간의 강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있고 있는데, 금검비검을 비롯한 하벽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풍운이 운기행공을 마치자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묘향부인은 그동안 벽하를 통해 하벽과 풍운의 소식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풍운이 들어오자마자 풍운의…
천상(天上)의 향기 102(마도(魔道)의 길)-7풍운과 벽하는 포양호벽을 따라 악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풍운이 바로 악양으로 가지 않고 다시 나루터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풍운이 극마지경에 들었다고 해도 순순한 내력만으로 낙양까지 널빤지 하나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풍운과 벽하는 양자강을 구경하며 강 옆의 길을 따라 악양으로 향한다.“운랑..........왜 당령님와 옥선님에게 모든 비밀을 말씀하신 거죠.”“굳이 속일 필요가 없잖아.”“제가 초벽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복잡해져요. 그건 운랑도 아시잖아요. …
천상(天上)의 향기 129(반근착절(盤根錯節))-5혁린 무가 멍한 표정으로 자지를 바라보고 있는 음소빈에게 명령한다.“입을 벌려라.”혁린 무의 말에 소빈은 멍한 표정의 혁린 무를 올려다보았다.“입을 벌리라고 했잖아.”혁린 무가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하니 소빈은 깜짝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혁린 무는 음탕한 웃음을 짓더니 한손으로 소빈의 머리까락을 잡고 나머지 손으로 턱을 잡더니 자지를 쑤셔 박았다.“컥~ 욱~ 욱~”소빈는 이주의 침과 보지 물에 번들거리는 살덩이가 입속을 쑤시자 속이 울렁거려 토악질을 하며 팔로 혁린 무의…
천상(天上)의 향기 128(반근착절(盤根錯節))-4탁자를 마주한 음동기를 위시한 좌우호법과 사대사령은 혁린 무와 형오이살의 눈치를 보고 있다. 혁린 무는 혈영대를 배에 남기고 형오이살과 인향, 이주만을 대동하고 연회장에 들어왔다. 적진(敵陣) 한가운데 단 4명만 대동하고 나타났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약간의 안전조치는 있다. 나루터에 있는 배에 포양호에서 붙잡은 흑룡방의 포로들을 혈영대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혁린 무일행이 잘못되면 포로들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물론 음동기 일행에게 당할…
천상(天上)의 향기 127(반근착절(盤根錯節))-3혁린 무는 녹림대탑에 있는 조철봉의 방에서 그의 애첩들인 인향과 이주와 함께 침상에서 색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인향과 이주는 이십대 중반의 나이들로 불타는 육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철봉은 나이도 많고, 많은 여자들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긴긴날 밤을 홀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혁린 무는 나이도 젊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력을 자랑하는 놈이라 그와 함께 즐기는 것이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하고 황홀하기만 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인향과 이주는 조철봉과 정…
천상(天上)의 향기 126(반근착절(盤根錯節))-2풍운의 몸에는 각기 다른 3개의 기운이 있다. 수라마령신공의 수라기(修羅氣), 사사연무신공의 사기(邪氣) 및 아수라참마신공의 마기(魔氣)가 그것으로 수라기와 마기는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사기는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풍운은 처음에는 마령단의 독(毒)이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의 기운을 가진 수라기나 마기로 마령단의 독을 태워 버리는 방법을 생각했다. 즉 마령단의 시독이 강력한 음독(陰毒) 성분이므로 강력한 양화(陽火)의 기운인 수라기나 마기로 태워 없앴을 수는…
천상(天上)의 향기 125(반근착절(盤根錯節))-1풍운은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긴다. 도치일행과 만나기로 한 날은 내일이지만 아침에 있었던 무경과의 일 때문에 객점에 있기 거북했기 때문이다. 풍운이 한참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천유가 들어왔다.“짐 챙기는 거야. 약속은 내일이잖아.”“천유도 짐 챙겨. 가자.”“갑자기 왜 떠나겠다는 거야. 무경님이란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도치일행과 만나는 것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무래도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알았어. 운이가 가겠다면 나도 가야지.”천유도 자신…
천상(天上)의 향기 124(애증(愛憎)의 그림자)-12새벽에 잠에서 깨어난 천유는 침상에서 일어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어제 마신 술이 과했던 모양인지 방에 올라오자마자 골아 떨어져 이제야 깨어난 것이다. 천유는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았다. 풍운에게 말로만 들었던 제갈무경과 풍설을 만났고,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풍운의 말.........자신을 책임지겠다는 말이 생각난다. 천유는 피식 웃고는 자신의 짐에서 작은 동경(銅鏡)을 꺼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겨울 속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평소 건…
천상(天上)의 향기 123(애증(愛憎)의 그림자)-11천상루 다정화의 방에 풍운과 다정화가 탁자을 마주하고 있었다. 다정화는 얼굴이 상기되어 풍운의 모습을 힐긋힐긋 바라보고 있었고, 풍운도 얼마 전에 가영과의 일이 생각나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다시 찾아주셔 감사합니다.”다정화가 힘들게 첫마디를 하고는 자신을 책망한다. 어렵게 꺼낸 말이 꼭 기녀가 손님을 접대하는 말투였기 때문이다. 풍운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고개를 흔들었다. 언제까지 어색한 분위기로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밤늦게 찾아와 죄송합니다.”“아........아닙니다…
천상(天上)의 향기 122(애증(愛憎)의 그림자)-10혁린무는 녹림대답에 있는 조철봉의 집무실에 앉아 손으로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무언가 고민이 있는 표정이다.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채와 군산의 점령은 혁린 무의 치밀한 작전이 만들어낸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전쟁에서 정보란 곧 승패와 직결된다. 장강수로십팔채는 배화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와 반대로 혁린 무는 사안을 통해 장강수로십팔채의 위치, 인원, 순찰시간........심지어 경비인원까지 손바닥 보듯 환하게 알고 속전속결로 군산과 총채를 점령하는 작전을 구상했다. 장강수로…